안녕하세요~ sally입니다. 오늘은 저번 주에 갔었던 세 번째 임장 현장과 결과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묘지 경매를 위한 임장은 필수이기 때문에 열심히 달려가 봤습니다.
묘지 경매, 확신이 있었던 세 번째 임장
세번째 임장 현장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 관리가 아주 잘 된 묘지였습니다. 묘 5기 중 3기는 묘비도 있었고, 나머지 2기 묘는 위성 사진으로 봤을 때 언제쯤 생겼는지 확인이 됐을 정도였습니다. 해당 물건을 낙찰받으면 공유자분들과의 협상이 수월할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3가지 이상의 해결 방안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묘지로 가는 농로를 따라 차량을 끌고 들어갔어요, 점점 들어갈수록 차량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이 좁고 깨진 농로가 나왔습니다. 운전하면서 손에 땀이 다 날 정도로 아찔했습니다. 더욱더 난감했던 건 차량을 주차할 곳도 없고 안 쪽은 공사 중이라 중장비 차량들이 있어 아슬아슬하게 후진해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큰 대로변에 임시 주차할 곳을 찾았고, 1.5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서 위성사진을 묘지로 가는 차량 길과 도보 길을 찾지만, 역시 지도상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해당 묘지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급경사에 11월 중순이라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낙엽 아래에 있는 바위를 밟아 미끄러질뻔도하고, 혹여나 발을 헛디뎌 넘어질까 봐 조심스러웠죠. 근처에는 관리가 잘 되어있는 묘지들이 많았고, 일부 합류 구간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걷기 수월했습니다.
드디어 찾은 묘지! 경매 사진과 다를 게 없었던 관리가 잘 되어있는 묘지였습니다. 묘비가 설치되어있는 묘비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공유자분들과의 이해관계자가 맞는지 확인을 했고, 분묘기지권 성립이 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묘 2기는 비석이 없었지만, 그래도 같은 공유자분들과 관계가 있는 조상분들이실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햇볕도 잘 들고, 주변에 정리 정돈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묘지 앞 뒤로 묘목도 심어져 있고, 다른 묘지와의 경계선도 묘목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후손들이 조상님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기에, 낙찰만 받을 수 있다면 공유자분들과의 협상은 어렵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세 번째 임장, 그리고 경매 취하
결과는 개시일 며칠 전에 경매 취하가 됐습니다.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빚을 다 갚고 채권자가 경매를 취하면서 끝난 거죠. 그렇게 공유자분들은 이 묘지를 지키셨답니다. 처음 이 물건을 봤을 때 역지사지로 의아한 부분 중 하나는 채권액이 입찰 최저 가격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사진 상으로도 관리가 잘 되어있는 묘지여서 취하가 되진 않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결국 제 생각과 동일한 결과인 경매 취하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이 경매 개시일이었다면, 해당 지역 법원에 가서 서류도 제출해보는 새로운 경험을 해봤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아직 저는 묘지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보지 못했지만, 공유자의 입장에서 생각해가며 임장 현장을 가보면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묘지 경매를 포기하지 않고 오늘 네 번째 임장을 다녀왔고 입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분묘기지권이 있는 특수물건에 대한 경매가 쉽지 않듯, 앞으로 많이 공부해보려 합니다. 부동산 경매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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